Working Papers

19세기 서울 쌀시장의 양태와 특질

19세기 서울 쌀시장의 양태와 특질


이영훈

이 글은 필자가 19세기 서울의 시장에 관해 기왕에 발표한 글들의1) 잘못된 점을 바로 잡 고, 불명확한 부분을 분명히 함과 동시에, 기왕의 연구에서 주요 자료가 된 명례궁(明禮宮)의 『차하책』(재정지출부)이 제공하는, 그렇지만 그동안 이용하지 못했던, 다른 정보까지 활용하여 19세기 서울의 물가사(物價史)와 시장사(市場史)를 하나의 역사적 서사(敍事)로 풀어내고자 집 필 중인 책의 제3장 초고이다. 주요 논지는 명례궁이 서울 시전(市廛)에서 구입한 찹쌀(粘米) 가격의 장·단기 변동과 그 요인, 서울시장과 지방시장과의 관계에 맞추어져 있다. 거기엔 종래 서울시장을 전국적 시장의 고차 중심으로 여겨온, 필자도 한때 그에 동조해 온, 연구 동향에 대한 비판이 깃들어 있다. 19세기 서울시장은 근대적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었던가. 이러한 의 문과 관련하여 이 글은 명례궁의 『차하책』과 내수사(內需司)와 수진궁(壽進宮)의 『차하책』에서 동일 연월(年月)의 찹쌀, 적두(赤豆), 녹두(菉豆)의 가격을 검출하여 그것들 간에 상당한 차이 가 있음을 밝힘으로써 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이 글의 논지는 어디까지 나 잠정적이며, 여러 재화의 가격 변동 유형, 상대가격의 동향, 그것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노동생산성의 추이 등을 통해 보다 엄밀히 검토될 예정이다. 이 글이 사실 인식이나 논리 전 개에서 필히 안고 있을 여러 문제점을 지적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다.